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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의 오늘생각/공돌이의 공감

한걸음씩, 한걸음씩.... 폰트개발프로그램

폰트에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공대인이 공감하겠습니다만, 자연과학의 위대한 개념, 사상, 법칙을 생각해내고 연구하기엔 천재가 아니란 자신을 알고, 공대라는 조금은 더 현실에 가까운 학문을 공부합니다. 하지만, 기술과 이론을 현실화시키고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어떤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한 노하우, 완벽할수 없는 기술을 극복해내는 천재성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현시대에서는 디자인, 새로운 생각도 포함시키지 않으면 살아날수 없는 통합적 기술개발이 공대인들에게 요구되지요. 

그래서일까요. 또 많은 공대인들은 공대인 사회의 하나의 톱니바퀴 부품으로 전락하지 않기위해 디자인, 사회, 환경, 정치(국가정책) 등의 흐름도 파악해야 합니다. 다들, 여러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를 가지고, 뭔가 공대인들은 다들 열심히 사는거 같은 모습이 이런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디자인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선과 면, 심플함이 좋습니다. 미술작품중에서는 모네의 그림보다는 피카소의 그림이 좋습니다. 이 취향이 자연스럽게 폰트에 대한 관심으로 넘어왔지요. 결정적이 계기는, 학부 4학년때 들어가게된 연구실이 곡선, 곡면의 연구를 하는곳이었고, 관심으로만 두었던 분야에, 척박했던 타 분야의 열망에 조금이나마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접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지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공대공부만 해왔던 저에게는 너무나 많은 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주입식교육을 받아오고 학교에서 공부를 했던 저에게는, 독학이라는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인 문제는 목표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이루지 못할 꿈으로 묻혀져 가고있을때쯤 떠올랐습니다.


 한국어폰트를 쉽게 개발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싶다. 


당연히 여러가지 상황과 요인에 근거하여 떠오른 이야기이지만, 제 마음을 너무 흔들더군요. 어디 배울 곳이 없을까 하고 알아보니 홍대의 대학원에서 자유연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보았지만, 결국 제가 원하는 것을 지도해주실 교수님이 안계신다는 부분과, 학비에서 좌절했습니다. 홍대 가까이에있는 윤디자인 연구소에 다짜고짜 찾아가서 실장님과 상담을 해본결과, 윤디자인 연구소에서도 자체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만 약하고, 좀더 통합적이고,디자인의 툴을 넘어서 곡선,곡면의 새로운 기술과 융합한 프로그램의 개발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는 개발의 대가가 확실치 않아 손을 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더욱더 마음을 흔드는 말이더군요.

전세계적으로 폰트개발 프로그램은 몇 안됩니다. 그 대다수도 당연히 근원지가 서양이기 때문에 CJK (Chinese, Japanese, Korean) 의 언어지원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점점더 대중화되고는 있다지만 아직은 너무 생소할 정도로 폰트개발은 아주 폐쇠적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아주 유명하고 현재도 활발히 발전중인 '폰트포지'는 누구든지 편집하고 개발할 수 있는 오픈소스이지요.

무엇보다 먼저, 이 오픈소스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먼저 이해하고, 다룰줄 알게 된다면, 하나하나 다시 제 코트로 만을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새로운 곡선에대한 이론과 기술을 탑재시키려 합니다. 쉽지 않겠지요.... 


오픈소스를 이해한다는 것


한 선배는, 오픈소스는 또다른 언어와도 같다고 하시더군요. 계속 보다보면 이해가 된다는거라고 믿고 알지도 못하는 소스를 틈틈히 열어보고 있습니다. 도무지 모르겠네요. 리눅스 환경에의 적응도 쉽지 않군요. 항상 윈도우에서 비주얼 스튜디오 IDE로 아는 기능만 써온 저에게는, 컴퓨터공학과 분이 만드신 소스는 머리속에 정리가 안되네요.


한걸음 한걸음 가고 있습니다. 제가 공대인인게 감사합니다. 혼자 골방에 같혀 몰두할 주제들이 너무나 많은 사실이 감사합니다. 내년부터 새로운 환경에서 연구실생활을 시작하면서 병행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틈틈히, 마음의 열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을만큼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지식창고인만큼, 중간중간 배워가면서 기억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게 있다면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오픈소스 다룬적 있으신분, 폰트개발에 관심이 있으신분, 연락주세요 ^____^